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번째 열매가 되셨도다.
But Christ has indeed been raised from the dead,
the firstfruits of those who have fallen asleep.
만약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일부가 제기한 부활의 교리에 대한 이의는 신앙에 있어서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부활이 없으면 성도의 믿음은 헛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부활의 중요성을 역설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을 결코 수고로이 여기지 않습니다. 이 15장 한 장 전체가 부활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장을 흔히들
‘부활장’이라고 부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첫 열매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 분의 부활이 앞으로 있게 될 ‘죽은 사람들의
부활’의 선구이며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그 분의 부활은 모든 성도의 부활의 기초이자 보증이 됩니다. 머리가 부활했으니
몸도 이미 부활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첫 사람 아담의 죽음이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 것처럼, 두 번째 아담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도 그를 믿고 구원을 얻을 사람 전체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이것을 대표론 (typology)이라고 합니다.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죽은 자들을 잠자는 자들로 표현했습니다. 그 이유는 잠을 자는 사람은 반드시 다시 깨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은 언젠가 다시 살아날 것이기에 잠을 잔다고 한 표현은 적합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다는 것도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그 분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장사되었지만
다시 살아나신 이후로 지금까지 살아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전에도 죽었다가 다시 살림을 받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선지자 엘리야와 엘리사로부터 살림을 받은 과부의 아들들이 있었고 죽었던 나사로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지금까지 살아
있습니까? 아닙니다. 그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림을 받았지만 다시 죽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부활의 열매로 보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셔서 지금까지 살아 계시기에 그 분이 부활의 첫 번째 열매가 되시는 겁니다. 마지막 때의
부활도 그렇게 됩니다. 다시 살아난 이후에는 영원히 죽지 않고 살아서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함께 살게 됩니다. 할렐루야!
그리스도의 부활은 결코 남의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분의 부활은 그 분의 지체가 된 나, 우리
자신의 것입니다. 우리는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그 분을 따라 언젠가 반드시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부활할 사람답게
가슴 뜨겁게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릴 뿐만 아니라 부활할 때 부끄럽지 않도록 부활의 증인된 삶을 살아가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