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로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It has always been my ambition to preach the gospel where Christ was not known,
so that I would not be building on someone else’s foundation.
사도 바울은 이방인들에게 자신의 사도직의 진실성을 확증하기 위해 지금까지 소아시아와 지중해 연안 그리고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자신의 활동이 거둔 사역의 성공에 대해 언급한 다음 이 본절에서부터는 서양 (유럽)에서의 미래 사역과 로마 방문에 대한 생각을 피력하기 위해 그가 항상 자기 사역의 지침으로 삼아왔던 원칙을 로마에 있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상기시킵니다.
그가 지금까지 지켜왔던 사역의 원칙이 무엇인가? 바로 이미 다른 전도자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한 곳에서는 전도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른다’는 말은 단순히 그리스도의 이름이 알려진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자신의 구세주로 고백한다는 철저한 신앙적 의미로 하는 말입니다. 이런 사도 바울의 고백은 이미 다른 전도자가 확실하게 복음을 전파한 곳에서는 더 이상 전도하지 않겠다는 깊은 선교 정책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이것은 그의 강한 자존심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될 수 있는대로 복음을 듣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전도하겠다는 뜨거운 사명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것은 오직개척자의 사명을 가지고 새로운 지역에 복음을 가져 가려는 그의 선교적 야망이 하나님의 계획과 일치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선교와 전도 원칙은 오늘날 성도들과 목회자들에게 커다란 교훈과 도전을 줍니다. 그것은 전도란 소위 ‘교인 뺏기 쟁탈전’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복음을 전파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닥치는 희생이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해산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기쁨으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이런 사역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지금도 그런 전도자가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찾고 계시는 바로 그 전도자는 아닌지…